민노총 김영훈 위원장 사퇴… “직선제 미완 책임”

민노총 김영훈 위원장 사퇴… “직선제 미완 책임”

입력 2012-11-07 00:00
업데이트 2012-11-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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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헌 수석부위원장 직무대리…오늘 차기집행부 선출일정 결정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이 임원 직선제 도입 불발에 대한 책임을 지고 7일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중앙집행위원회에 앞서 “지난달 30일 임시대의원대회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 안고 조합원 동지들에게 약속한 대로 오늘부로 위원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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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오른쪽) 민주노총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노총에서 열린 제18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공식 사퇴의사를 밝힌 뒤 정의현 직무대행에게 위원장직을 넘겨주며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훈(오른쪽) 민주노총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노총에서 열린 제18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공식 사퇴의사를 밝힌 뒤 정의현 직무대행에게 위원장직을 넘겨주며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년9개월간 김 위원장과 임기를 함께 한 강승철 사무총장도 동반 사퇴했다.

그의 사퇴는 9월27일 ‘직선제 유예안’ 논의를 위해 소집한 대의원 대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을 때부터 예견됐다.

그는 성원 미달로 대의원 대회를 개회조차 하지 못하자 “가장 무거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한 바 있다.

당초 2013년부터 임원 직선제를 시행하기로 했던 민노총은 지난달 30일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지도부가 제시한 ‘3년 유예안’을 68.5%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김 위원장은 가결 직후 “무거운 마음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집행부의 준비 부족으로 직선제를 책임 있게 진행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노총 관계자들은 “다음 주 중 위원장의 거취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사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민주노총 규약에 따라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을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양성윤 부위원장을 사무총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정의헌 위원장 직무대행은 “현 정권에서 혹독한 탄압으로 거리에 내몰려 싸우는 동지들을 살리고, 노동 탄압이 일상화된 신자유주의 노동정책을 전환하는 대선투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민노총은 이어 비공개로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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