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에 때 아닌 수영복 매출증가, 왜?

초겨울에 때 아닌 수영복 매출증가, 왜?

입력 2012-11-14 00:00
업데이트 2012-11-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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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에 접어든 부산지역 유통가에 때 아닌 수영복 매출이 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 4개점이 여름시즌이 끝난 9월부터 최근까지 수영복 매출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5% 이상 매출신장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반적인 불황으로 대부분의 상품군이 매출감소를 보이는 데 반해 철 지난 수영복이 인기를 끄는 것은 윤달과 해외여행 대중화, 또 최근 변화된 라이프스타일 등이 맞물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러가지 요인 중 먼저 윤달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달로 인해 가을, 겨울철로 결혼 대기수요가 이동하면서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수영복을 많이 찾고 있다.

실제로 이 기간 비치용 수영복인 비키니와 썬드레스 매출이 전체 수영복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신상품 판매도 15%나 늘어나는 등 해외 신혼여행객들의 수영복 구입이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엘르’매장 조승아 매니저는 “지난해의 경우 같은 기간 30% 정도의 판매비중을 차지한 비치용 상품이 올해는 50%를 넘어섰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윤달 영향으로 결혼을 늦춘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최근 달러 약세와 저가항공사 증가 등으로 해외여행이 대중화되면서 여행객이 함께 늘어난 것도 수영복의 매출을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헬스케어(Health Care)’ 열풍 속에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수영복의 매출증가의 배경이다.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해 수영과 아쿠아로빅 등 실내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면서 실내용 수영복의 판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영 애호가들 사이에서 박태환 선수 등이 착용한 기능성이 뛰어나고 스타일리시 한 선수용 수영복도 유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남승우 스포츠팀장은 “최근 결혼시즌이 시작 되면서 따뜻한 지역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려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수영복을 많이 찾고 있다”며 “연말 해외여행 수요와 겨울철 실내 스포츠 인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수영복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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