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박근혜, 사태 해결 약속 안 지켜”

MBC노조 “박근혜, 사태 해결 약속 안 지켜”

입력 2012-11-14 00:00
업데이트 2012-11-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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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박 후보가 책임지겠다는 의미 아니었다”

MBC 노동조합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MBC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MBC 노조는 14일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후보가 지난 6월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통해 사태 해결을 책임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6월20일 이상돈 위원은 박 후보로부터 MBC 파업 사태 해결에 대한 역할을 부여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노조 주장에 공감하는 점이 있다. 조합이 먼저 파업을 푸는 게 바람직하다. 업무 복귀 후 모든 문제는 순리대로 풀려야겠다’는 박 후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박 후보의 MBC 사태 공개 언급과 여야 원내대표 틀의 담보를 선제 조건으로 요구했고, 이틀 뒤 박 후보가 기자들 앞에서 공개적인 언급을 함으로써 박 후보를 신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박 후보가 공개 발언 직후 이상돈 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2차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당시 박 후보가 ‘노조가 명분을 걸고 들어오면 나중 일은 내가 책임지고 하겠다. 그렇게 하면 당을 움직일 수 있다. 내가 당을 설득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로부터 넉 달이 지난 지금 박 후보는 단 한 마디의 말도 없다”면서 박 후보에게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이상돈 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파업 사태를 걱정하는 MBC 중견 언론인들을 중심으로 ‘돌파구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내가 메신저 역할을 한 것은 맞다”며 “당시 박 후보의 입장은 노조가 먼저 복귀를 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그 결과 여야 원내대표 협상에서 ‘노조가 먼저 복귀하고 새 방문진 이사진이 들어오면 경영평가 등 모든 것을 논의한다’는 합의가 이뤄졌다”며 “박 후보의 입장은 방문진 이사진이 알아서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지 그 문제를 책임지겠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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