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송광헌씨 누나 송민경씨
“사회공헌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하려 했던 동생의 뜻을 살리고 싶었어요.”송민경(왼쪽 두 번째)씨가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총장실에서 기부금 약정식을 한 뒤 정갑영(세 번째) 총장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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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동생을 잃은 누나가 동생의 모교에 1억원을 기부했다. 14일 연세대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표 송민경(48)씨는 지난 8일 연세대 총장실을 찾아 1억원 기부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5월 교통사고로 숨진 두 살 아래 동생 광헌씨의 뜻을 잇고 싶다고 했다.
광헌씨는 2005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 회사 ‘다인C&M’의 창업자다.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복지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회사다. 그는 회사가 안정되자 2009년 사회복지 분야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고 싶어 연세대 행정대학원에 진학했고 올 초 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졸업장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떴다.
누나 송씨는 “대기업에 다니다 퇴직한 동생이 일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했다.”면서 “동생이 살아 있었다면 이번 기부보다 더 큰 일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11-15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