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하늘 지키는 늠름한 딸이 될게요”

“아버지와 하늘 지키는 늠름한 딸이 될게요”

입력 2012-11-19 00:00
업데이트 2012-11-1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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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춘 중령·이아름 중위 현역 최초 부녀 헬기조종사

“어렸을 때 조종복을 입은 아버지의 모습이 참 멋져 보였어요. 이제 저도 아버지와 함께 조국의 하늘을 지킬 수 있게 돼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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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현역 군인 최초로 부녀 육군 헬기 조종사가 된 이원춘(왼쪽) 중령과 이아름 중위가 충남 논산시 육군항공학교에서 헬기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육군 제공
16일 현역 군인 최초로 부녀 육군 헬기 조종사가 된 이원춘(왼쪽) 중령과 이아름 중위가 충남 논산시 육군항공학교에서 헬기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육군 제공


29년간 육군 항공의 헬기 조종사로 외길 인생을 걸어온 아버지를 동경하며 그 뒤를 이어 조종사가 된 여군 중위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16일 육군항공학교 12-2기 항공장교 양성반을 마친 이아름(27) 중위. 이날 수료식에는 헬기 조종사인 아버지 이원춘(50) 중령이 참석해 40주간의 교육훈련 과정을 무사히 마친 딸에게 육군항공 조종사 자격 휘장을 직접 달아 줬다. 육군은 18일 아버지와 딸이 현역 헬기 조종사로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중위는 목원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나 어릴 때부터 꿈꾸던 군인의 길을 잊지 못해 2010년 7월 여군사관 55기로 임관했다. 지난해 정보통신 소대장 보직을 마친 이 중위는 육군항공 조종사 과정에 지원해 엄격한 선발절차를 통과했고, 올 3월부터 육군항공학교에서 조종사가 되기 위한 양성 교육을 받았다.

이 중령은 현재 육군항공학교에서 항공군수학교육대장으로 재직 중인 베테랑 조종사다. 1981년 3사관학교 18기로 임관했고 1984년 육군항공 조종사가 된 이래 2000여 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령은 “헬기 조종사의 길은 정신력과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등 순탄치 않기에 걱정도 많이 했지만 딸의 늠름한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 중위가 조종할 헬기는 UH60(블랙호크)기. 이 중위는 이 헬기로 병력과 물자 수송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현재 육군에는 여군 조종사가 30명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2012-11-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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