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총 유실물 10만1천건…1987년 이래 최다
서울 지하철 승객들은 지난해 전동차 안에 가방을 가장 많이 놓고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가 18일 발표한 ‘2012년 지하철 1~9호선 유실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물품은 10만1천140건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이는 1987년 서울 지하철 유실물센터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규모로, 2009년 7만3천857건, 2010년 8만297건, 2011년 8만9천387건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10만건을 넘었다.
품목별로 가방(2만2천965건, 22.7%), 전자제품(2만2천325건, 22.1%), 의류(7천925건, 7.8%), 서류(3천764건, 3.7%), 귀금속(60건) 순으로 많이 접수됐다. 나머지 4만4천101건은 현금과 우산, 장갑 등 기타 물품이다.
이로써 서울 지하철 유실물센터가 생긴 이래 부동의 1위를 지켜오다 2010년과 2011년 ‘전자제품’에게 유실물 1위 자리를 내준 ‘가방’이 지난해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011년과 비교하면 의류가 15.6%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귀금속은 48.7% 감소했다. 2009년과 비교했을 때 의류는 51.9%나 증가했고 휴대전화ㆍ노트북ㆍMP3 등 전자제품도 38.1% 늘었다.
유실물 분실이 가장 많은 시기는 ‘5월, 7월, 10월’로 각각 9천400건 넘게 접수됐다. 반대로 가장 적었던 시기는 ‘2월’이었다. 특히 2~5월에 유실물이 월평균 1천건 이상씩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계절이 바뀌면서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외출이 잦아진데다 외투 등을 벗어들고 다니다가 소지품 보관대에 두고 내리는 시민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주인이 되찾아간 유실물의 비율은 전자제품이 93.6%, 가방이 83.4%로 높았던 반면 의류는 54.2%에 그쳤다.
시는 주인을 찾지 못한 물건 중 현금과 귀중품은 1년6개월이 지나면 국가에 귀속시키고, 기타 물품은 경찰의 승인 아래 사회복지단체 등에 무상으로 넘겨주고 있다.
지하철 이용 중 물건을 분실하면 열차번호와 하차시간, 하차위치 등을 기억해 가까운 지하철 역무실이나 지하철 고객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시 홈페이지(www.seoul.go.kr 분야별정보 ‘교통’→분실물센터)에서 사진을 포함해 상세한 습득물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시 유실물센터는 시청역(1ㆍ2호선), 충무로역(3ㆍ4호선), 왕십리역(5ㆍ8호선), 태릉입구역(6ㆍ7호선), 동작역(9호선) 등 5곳이다. 1~8호선 유실물센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9호선은 오전 6시부터 자정(주말ㆍ공휴일 오전 7시~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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