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목으로 50대씩”…천안 한 고교 운동부에서 폭력

“각목으로 50대씩”…천안 한 고교 운동부에서 폭력

입력 2013-01-30 00:00
수정 2013-01-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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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교에서 운동부 코치가 전지훈련 중 학생을 앉기도 어려울 만큼 심하게 때렸으며 선후배 간 폭력을 견디지 못해 전학을 가거나 운동을 포기한 사례가 있다며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30일 이 학교 학부모 이름으로 충남도교육청에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제93회 대구 전국체전 대비 지난해 8월 대구 전지훈련 중 코치가 나약한 정신자세를 이유로 여고부 선수 3명을 체벌, 통증 때문에 앉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학생들은 코치로부터 각목으로 허벅지 50대씩 맞았으며 체벌은 경기장 안에서 이뤄져 학교 명예마저 실추시켰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했다.

또 합숙소에서 이뤄지는 선배의 괴롭힘과 폭력에 견디지 못한 후배가 운동을 포기하거나 다른 지역의 학교로 전학을 가는 등 학교 측의 운동부 관리가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충남도교육청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코치의 체벌 사실을 확인했으며 학교장에게 징계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운동을 포기한 학생에 대해서는 희망에 따라 특기자에서 일반 학생으로 전환했으며 합숙소 내 괴롭힘과 구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를 강화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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