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생 47% “일하는 엄마가 좋아”

초중생 47% “일하는 엄마가 좋아”

입력 2013-05-08 00:00
수정 2013-05-08 16: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좋은 이유 1위 ‘능력있는 엄마가 좋아서’

초중생의 거의 절반이 엄마가 일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은 지난달 와이즈리서치와 함께 시내 초·중생 2천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일하는 엄마’가 좋다는 학생이 46.8%(943명)로, 싫다고 응답한 학생 31.8% 보다 많았다고 8일 밝혔다. 21.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일하는 엄마가 좋은 이유는 ‘능력 있는 엄마가 좋아서’란 답변이 34.9%로 1위였고 그 다음으로 ‘공부 등 학교생활에 도움이 돼서’(26.4%), ‘내 일에 간섭을 덜 해서’(12.3%), ‘용돈을 많이 줘서’(9.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하는 엄마가 싫은 이유로는 ‘집에 오면 엄마가 없어서’가 39.4%였고 ‘나와 놀아줄 시간이 없어서’(13.7%), ‘숙제 등 학교생활을 돌봐주지 않아서’(13.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싫은 이유에 대해서는 거주지에 따라 답변이 다르게 나타났다. 강북 아이들의 21.2%는 ‘나와 놀아줄 시간이 없어서’를 선택한 반면 강남 아이들은 8.2%만이 이 답변을 택했다.

일하는 엄마에 대한 이미지와 관련해선 긍정적인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멋있어 보인다(36.6%)거나 고급스러워 보인다(35.2%)는 이유가 주류였다. 50.1%는 ‘나도 크면 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일하는 엄마가 좋다고 응답한 학생 가운데 60%는 현재 자신의 어머니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적 이미지에 대해서는 ‘힘들어 보인다’에 65.2%의 학생이 동의해 직장과 가정이 양립하는 엄마의 애로를 아이들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엄마가 전업주부인 학생 가운데 ‘앞으로 엄마가 일한다면’이라는 질문에 28.4%가 찬성했으나 44.7%가 반대했다.

이중 초등학교 1학년의 59.5%는 반대라고 응답했지만 중학교 3학년은 45.1%가 찬성해 아이가 클수록 엄마가 일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옥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장은 “일하는 엄마의 모습이 아이의 직업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여성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려면 공공보육제도와 근로시간 유연제 확대 같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상속세 개편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상속되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 7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주는 총재산이 아닌 개별 상속인(배우자·자녀)이 각각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유산취득세)이 추진된다. 지금은 서울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물려받을 때도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20억원까진 상속세가 면제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속세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동의한다.
동의 못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