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금성·목성 한자리에 모여 25일부터 오후 8시 관측 가능
5월 밤하늘에 수성, 금성, 목성 등 태양계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각 행성의 태양 공전 궤도가 달라 실제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지구상에서 보기에는 방향이 비슷해 가깝게 모여 있는 것처럼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세 행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시간은 오후 8시 무렵이다. 25일에는 세 행성 중 수성과 금성이 각거리 1도 22분까지 가까워지고, 27일에는 수성과 목성이 2도 22분, 29일에는 금성과 목성이 1도까지 가깝게 모인다.
이서구 천문연 박사는 “이번 행성 모임은 해가 진 뒤 곧바로 서쪽 하늘로 넘어가기 때문에 서쪽 지평선이 트여 있는 곳이 관측 장소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3개의 행성이 한자리에 모이는 현상은 1~2년에 한 차례 정도 비정기적으로 일어난다. 근래에는 자주 벌어지는 편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7시 동쪽 하늘에서 수성, 금성, 토성이 모였었다. 오는 7월 25일 오전 7시에는 동쪽 하늘에서 수성, 화성, 목성이 모이는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2013-05-23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