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역업체 압수수색
경찰이 KT&G가 부동산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해 내사 중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KT&G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 지난 16일 이 회사의 부동산 사업에 관여한 용역업체를 압수수색해 경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업체가 KT&G 소유 부동산에 대한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KT&G로부터 특혜를 받은 정황을 발견하고, 의심되는 계좌에서 두 업체 간 돈이 오간 정황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용역업체는 서울 중구 비즈니스호텔 건설을 비롯해 KT&G가 발주한 부동산 사업 여러 건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KT&G의 부동산 개발 사업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아직은 해당 용역업체와 관련된 부분만 확인 중이며 KT&G 쪽까지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T&G 측은 “해당 업체 압수수색은 그간 우리 회사와 관련된 의혹들을 확인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안다”며 “항간에 떠도는 모든 의혹은 경찰 내사와 국세청 세무조사를 통해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3-05-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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