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반갑다”…해수욕장에 때 이른 피서 인파

“더위야 반갑다”…해수욕장에 때 이른 피서 인파

입력 2013-06-02 00:00
업데이트 2013-06-02 14: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6월 첫 휴일인 2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초여름 날씨를 보여 조기 개장한 해수욕장과 유원지는 때 이른 피서객들로 붐볐다.

조기 개장 이틀째를 맞은 부산지역 해수욕장 4곳에는 5만 명가량의 피서인파가 몰렸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오전 일찍부터 피서객들이 찾기 시작해 4만 명 가량이 더위를 식혔다. 300개가량 설치한 파라솔은 오전에 동났다.

바람이 불고 낮 최고기온이 24도에 그쳐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피서객들은 주로 일광욕을 하거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가족과 함께 해운대를 찾은 이동재(35·경기도 안양시)씨는 “해운대해수욕장이 조기 개장한다고 해 가족과 함께 이른 피서를 왔는데 날씨도 좋고 볼거리도 많아 기분 좋은 휴일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백사장은 신발을 벗어 손에 든 시민으로 붐볐다. 차가운 바닷물에 발을 담근 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을 걷는 사람이 많았다.

7일부터 시작되는 모래축전에 출품될 작품 주변에는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모래 조각을 담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백사장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은 소규모 음악공연 같은 볼거리가 많아 나들이객들로 온종일 북적거렸다.

광안리해수욕장과 송도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에도 바다를 찾아 더위를 잊으려는 사람들로 한여름 못지않은 피서철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천 해수욕장들에도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는 아직 공식 개장을 하지 않았는데도 1천여 명의 행락객이 몰려 이른 여름의 정취를 만끽했다.

시민은 백사장에 텐트를 치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는가 하면 썰물 때는 갯벌에 들어가 조개를 캐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에도 수백 명의 나들이객들이 소나무 그늘에 텐트를 치고 휴일을 보냈다.

대구에서도 무더위를 못 이긴 수천 명의 시민이 수성못이나 신천 주변 등 수변공간으로 몰렸다. 신천 상류나 대구 스타디움 수변시설 주변에도 더위를 잊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전국 주요 산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립공원 광주 무등산과 전남지역의 담양 추월산, 화순 만연산, 영암 월출산, 장흥 천관산 등지에는 색색의 등산복을 입고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로 가득 찼다.

여름철 야간개장을 시작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에는 더위를 피해 아침부터 박람회장에 입장해 산책하는 주민과 관람객들이 많았다.

제천과 충주의 월악산국립공원과 철쭉제 마지막 날을 맞은 단양 소백산에도 야영객과 등산객들이 몰렸다.

울주군 상북면 가지산과 신불산, 청량면 문수산과 대운산 등 울산 근교의 산에서도 많은 사람이 여름 등산을 즐겼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