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검은 비’…인근 산단 지목해 원인조사 착수

여수 ‘검은 비’…인근 산단 지목해 원인조사 착수

입력 2013-06-13 00:00
업데이트 2013-06-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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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지난해에도 내렸다”, 건강 역학조사 요구

지난 11일 전남 여수 율촌면에 내린 검은 비에 대해 전남도와 여수시 등 당국이 합동으로 본격적인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전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영산강환경청, 여수·순천·광양시 등 6개 관공서 관계자와 여수환경운동연합, 주민대표 등은 13일 율촌면 주민자치센터에서 검은 비가 내린 원인 규명 등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검은비 강우와 상관관계 가능성이 높은 율촌 제 1산단내 쇳가루 분진 배출 업체 18곳을 우선 선정, 현장방문 점검방식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지난 12일 율촌면 자치센터에서 전남도와 광양경제청 등 관공서 관계자와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책회의에서 지난해에도 검은 비 강우 사례가 있었다는 주민들의 주장과 관련, 이 부분도 조사활동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주민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비가 오면 지붕 처마 끝에 검은색 쇳가루 등의 물질 덩어리가 발견돼 광양경제청 등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인근 산단에서 고압으로 모래를 뿌려 철골 구조물 등의 녹 제거를 하는 ‘샌딩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쇳가루 분진 가능성을 제기하고 조선업 등 특정 업종을 거론하기도 했다.

전남경찰청 동부과학수사팀도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 국과수에 성분분석 의뢰를 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검은 비와 관련 이날 성명을 내고 “검은 비의 성분이 쇳가루 등으로 추정되는 바 인근 산단의 샌딩작업에서 발생한 철분이 비에 섞여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원인 및 피해정밀조사, 토양·농작물·식수에 대한 오염 조사, 주민건강 역학조사 등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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