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협력업체들 “줄도산 직전…정치권 나서라”

STX협력업체들 “줄도산 직전…정치권 나서라”

입력 2013-06-13 00:00
업데이트 2013-06-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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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의 주력 계열사의 핵심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STX멤버스’가 13일 채권단 자율협약의 조속한 체결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역 정치권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STX멤버스는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에 80%가량의 조선 기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업체 74개로 이뤄져있다.

STX멤버스 소속 업체들은 이날 경남 창원시 STX종합기술원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STX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하루빨리 긴급자금을 지원해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STX그룹의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협력사에 대한 물품대금 지급이 중단된 탓에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현재 공장 가동률이 50%에 불과하다고 걱정했다.

내달에는 30%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STX조선해양에 블록을 납품하는 P사는 8일째 조업이 중단된 상태라며 곧 협력업체 줄도산 위기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채권단이 STX조선에 긴급 유동성으로 지원하겠다던 현금이 빨리 협력업체에 공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창원지역 한 업체 사장은 돈이 협력업체에 내려와야 하는데 2개월 넘게 전혀 물꼬가 트이지 않아 부도 일보직전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STX조선이 긴급 유동성으로 채권단에 요구한 지원 규모는 4천억원이지만 채권단은 2천500억원으로 줄였다.

이들은 채권단이 앞서 STX에 긴급 지원한 6천억원이 대부분 은행 회사채를 갚는 데 쓰여 협력업체에는 실질적인 지원이 전혀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STX조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정밀실사가 마무리 단계인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자율협약을 통한 유동성 지원으로 경영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임시 이사회를 마치고 새누리당 경남도당을 방문해 STX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를 요청했다.

STX조선 등 3개사 계열사의 협력업체는 1천800여개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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