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학내 갈등 ‘점입가경’…재단이사-학생 맞고소

경기대 학내 갈등 ‘점입가경’…재단이사-학생 맞고소

입력 2013-06-13 00:00
업데이트 2013-06-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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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뺨을 때린 혐의로 고소당한 경기대 법인 이사가 학생들을 맞고소해 학생과 이사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13일 수원중부경찰서와 경기대 법인인 경기학원 등에 따르면 이 학원 김모(64) 이사는 지난 10일 경기대 서울캠퍼스 국문과 학생회장 천관우(25) 씨 등 3명을 감금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이사는 고소장에서 천씨 등이 지난달 15일 경기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린 법인 이사회 회의장을 나서던 자신을 가로막아 감금 및 업무방해 등을 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고소당한 학생들은 ‘적반하장’이라며 김 이사를 비난했다.

이사회가 열린 지난달 경기대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 학생 70여명은 이사회장 앞에서 김 이사 등 옛 재단 이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옛 재단 이사와 학생 간 승강이가 벌어졌고 급기야 김 이사가 학생 천씨의 뺨을 밀치는 사태가 빚어졌다.

천씨는 김 이사가 자신의 뺨을 때렸다며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고소했고, 사건을 이첩받은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11일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천씨는 “대학 이사가 학생들은 지도편달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역고소했다. 때린 사람이 맞은 학생을 고소한 사실이 황당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맞고소 당한 사실을 대자보 등을 통해 학우들에게 알리는 한편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학생들이 3시간 동안 회의장에서 나가지 못하게 했다. 또 나이 많은 이사에게 몸을 들이밀어 사고가 날까 봐 이를 저지하면서 천 학생의 얼굴을 한번 밀었을 뿐이데 그걸 폭행이라고 하는 게 더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이 진심으로 반성하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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