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구미1공단 구조고도화사업 ‘삐걱’

낡은 구미1공단 구조고도화사업 ‘삐걱’

입력 2013-06-20 00:00
업데이트 2013-06-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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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원시설 답보 상태…”고민 중”

낡은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환경을 개선하고 첨단업종 기업을 유치하는 구조고도화 사업이 삐걱대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10년 11월부터 시작해 이달 말까지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에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 체육시설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구조고도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노후된 산업단지를 첨단산업 거점으로 바꾸는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1969년 조성된 구미1단지 등 전국의 4개 산업단지를 시범단지로 지정했다.

산단공은 현재까지 36만5천여㎡의 옛 대우일렉트로닉스 구미사업장 부지에 중소기업 집적화단지를 조성해 59개사에 모두 분양했다.

또 2만3천여㎡의 낡은 구미공단 운동장을 고쳐 주차장을 만들고 환경을 정비했다.

그러나 아직 노후 주거시설 개선사업은 첫 삽도 못 뜬 상황이다.

애초 산단공은 구미공단 기업체의 기숙사로 사용되는 8만9천여㎡의 낡은 아파트단지를 재개발해 2천500가구 규모의 도심형 생활주택으로 만들고자 했다.

문제는 땅 주인인 기업 16개사의 이해가 다르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개발을 둘러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계획서조차 만들지 못했다.

이뿐만 아니라 산단공이 시범사업과는 별개로 구미1공단 구조고도화의 하나로 일부 공장부지에 지원시설을 건립하려는 계획도 지지부진하다.

산단공은 애초 구미1공단 내 남는 공장부지의 용도를 변경해 백화점, 판매시설, 아파트형공장, 원룸형 기숙사 등 근린생활시설을 짓기로 했다.

지난해 2월까지 사업계획서를 낸 곳은 KEC, 방림방직, 오리온전기 등 모두 3곳이다.

그러나 구미지역 소상공인들은 골목상권이 무너진다며 지난해 6월 산단공이 주최한 공청회를 무산시켰다.

이후 현재까지 이 사업은 아무런 진척이 없다.

이재영 산단공 대경권본부 고객지원팀 과장은 “시범사업은 이달 말까지 시한인데 노후 주거시설 개선사업은 진행이 잘 안 되고 있다”며 “지원시설 건립 역시 지지부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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