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성 장마’에 여름 인기상품 판도 엇갈려

’지역성 장마’에 여름 인기상품 판도 엇갈려

입력 2013-08-01 00:00
수정 2013-08-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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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집중호우, 남부 폭염…매출주도 품목 달라

올해 중부 장마와 남부 폭염 등 엇갈린 여름날씨가 유통업계 여름 인기상품 판도도 바꿨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부산지역과 수도권에 있는 롯데백화점의 여름상품 매출을 비교한 결과 부산지역은 무더위 탓에 여름상품의 판매가 늘었고 수도권은 집중호우와 연관된 장마 관련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매출액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부산지역의 경우 모자 175%, 선글라스 27% 증가하는 등 자외선 차단과 관련된 패션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수도권은 레인코트, 부츠 등 장마용품 매출이 25~30% 늘었고 장마 때 이용하기 편리한 레깅스 등의 의류 매출도 20% 가까이 증가했다.

스포츠 상품 부문에서도 부산지역은 또 샌들, 수영복 등 물놀이 용품 매출이 18% 늘었고, 수도권은 건조가 잘되는 기능성 스포츠 의류 매출이 23%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식음료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부산지역은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델리상품 24%, 삼계탕 등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있는 계육(鷄肉)상품 17%, 아이스크림 18% 매출이 늘면서 식음료 매출을 주도했다.

그러나 수도권은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백화점안에 있는 식당가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

배송도 날씨 영향을 받았다.

수도권은 비로 인해 배송이 증가한 반면 부산지역은 오히려 줄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 수도권의 경우 식품팀에서 운영하는 근거리 배송이 지난달 한달간 많게는 5%까지 늘었지만 부산은 반대로 3%가량 배송건수가 줄었다.

조두형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영업총괄팀장은 “올여름 장마가 예년과 달리 지역별로 편차가 커 해당지역 판매상품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며 “그러나 이달부터는 장마가 끝나고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바캉스 상품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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