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육상수조 치어·치패 폐사…적조 관련 조사

여수서 육상수조 치어·치패 폐사…적조 관련 조사

입력 2013-08-05 00:00
수정 2013-08-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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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서 육상 수조에서 키우던 치어와 치패가 잇따라 폐사, 당국이 적조 관련성 여부를 조사중이다.

5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여수 돌산읍 두문포 박모씨 육상 어류 양식장에서 4㎜ 크기 참돔 치어 10만마리, 도다리 치어 15만 마리 등 25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박씨가 시에 신고했다.

또 2일에는 돌산읍 신장리 박모씨의 전복 종묘 배양장에서 키우던 4~6㎜ 치패 37만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양식장 주인들은 양식장에 인근 바닷물을 사용하고 있어 적조생물에 의한 피해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여수시와 남서해수산연구소는 해당 피해 양식장에서 시료를 채취, 적조에 의한 피해인지 규명에 나섰다.

그러나 여수시와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참돔이나 도다리 치어의 경우 여러 수조 중 특정 수조 내 치어만 폐사한 점으로 미뤄 적조가 아닌 관리 잘못 등 다른 원인에 의한 폐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복 치패도 수조 20개 중 1곳에서만 피해가 났고 특히 이 수조 안에서 일부 산 치패도 발견돼 폐사 원인이 역시 적조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것.

시의 한 관계자는 “이들 양식장에 사용한 물이 적조생물에 오염됐다면 통상 부분 폐사가 아닌 집단 폐사 사태가 발생한다”며 “채취된 시료의 분석을 통해 정확한 적조 피해 여부를 가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적조주의보에 이어 같은달 22일 적조경보가 발령된 여수해역은 남면 화태도(㎖당 1천800∼2천500개체)·함구미(980∼2천100개채) 해역, 금오도 소유(550∼950개체), 돌산읍 계동(250∼1천500개체) 해역 등지에서 현재 적조가 관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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