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조 2시간 부분파업… ‘임단협 불만’

현대·기아차 노조 2시간 부분파업… ‘임단협 불만’

입력 2013-08-21 00:00
수정 2013-08-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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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천185대·기아차 1천500대 생산손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과 임금협상 부진을 이유로 21일 각각 부분파업 했다.

현대차 노조는 20일에 이어 이날도 주간 1·2조가 2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주간 1조는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아산·전주공장에서 파업했고, 2조는 오후 5시 30분부터 파업한다.

주간 1조 조합원들은 파업 후 사업부별(공장별)로 집회를 갖고 퇴근했다.

현대차는 노조의 이틀간 파업으로 자동차 4천185대를 만들지 못해 모두 856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 회사 노사는 오는 22일에 최근 중단된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재개하는 본교섭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교섭직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파업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추가 파업은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분파업 시간을 4∼6시간 정도로 늘려 회사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노조도 올해 임금인상 교섭에 난항을 겪자 이날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오전 9시부터 경기 광명·화성·광주광역시 등 전국 5개 지회(조합원 3만4천명)에서 조합원들이 공장별로 파업보고회를 열고 2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후반 근무조는 오후 5시 40분부터 2시간 파업한다.

기아차는 이날 생산차질이 1천5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22일은 정상조업 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오는 23일 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 수석단 회의를 열어 현대차 노조와 함께 향후 파업 수위와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7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5차례의 본교섭과 5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의 주요 요구안은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정년 연장, 사내하도급의 정규직화, 상여금 750%→800% 인상, 전년도 순수익의 30% 성과급 지급, 주간 2교대 안착을 위한 조·석식 무료 배식 등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의 파업에 대해 울산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의 비난 및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지역 일간지에 호소문을 내고 “현대차 노조는 소득 상위 5%, 세계 자동차업계 최고 수준 임금에도 무엇을 얻기 위해 파업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시민단체 활빈단은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현대·기아차 노조는 국익, 공익, 민익에 반하는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노조”라고 비판하며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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