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출신 다 모여라’…5년째 추석맞이 통일축구

‘남북한 출신 다 모여라’…5년째 추석맞이 통일축구

입력 2013-09-13 00:00
업데이트 2013-09-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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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고향에 갈 수 없는 탈북 청년들과 통일을 소망하는 남한 청년들이 만나 축구로 하나가 된다.

탈북 대학생 장학사업을 하는 사회복지법인 우양재단은 추석을 맞아 탈북 청년팀 5개팀과 남한 청년팀 5개팀이 14일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제5회 우양배 통일축구대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17∼35세의 남북한 출신 청년 220여 명이 선수로 참가하며 우승팀에게는 150만 원, 2등 팀에는 8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선수들을 응원하러 온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경품추첨행사도 준비돼 있다.

우양재단은 2009년부터 5년째 통일축구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대회 준비를 맡은 우양재단의 박영철 대리는 “끼리끼리 모여 수다라도 떨 수 있는 탈북 여성들과 달리 탈북자 출신 남성들은 마땅히 스트레스를 풀 데가 없다”라며 “에너지 충만한 탈북청년들을 위해 축구대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처음에는 추석에 고향에 갈 수 없는 탈북청년들이 함께 모여 즐기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남북한 출신 청년들이 하나 되어 통일을 꿈꾸는 마당으로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탈북 대학생으로 구성된 ‘르볼 FC’팀 소속 임철(25·고려대 법대) 씨는 “탈북청년들이 남한사회에서 적응하려면 남한 청년들과 친해지는 것이 필수”라며 “통일축구대회가 남한 청년들과 가까워지는 좋은 계기로 된다”고 말했다.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출신들로 구성된 ‘소셜일레븐’팀 주장 이승진(24) 씨는 4년째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한다며 “탈북 청년들과 함께 땀을 흘리면서 그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동질감까지 느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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