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서 집회 후 수원교육청서 5시간여 농성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자연앤자이 2단지 아파트 입주민 100여명은 13일 오후 수원시청 앞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혜령공원 내 초등학교 신설계획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주민들은 집회에서 “예산을 들여 조성한 공원시설물을 철거하고 학교를 신설한다는 것은 광교신도시 기본계획을 무시하고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입주민의 생명줄과 같은 혜령공원을 훼손하는 일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시공사는 잘못된 학교 및 학생 수요예측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 채 멀쩡한 공원을 밀어내고 학교를 짓겠다는 한심스러운 발상을 하고 있다”며 “입주민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4시께 이뤄진 수원교육지원청 측과 면담에서 “공원 내 학교 신설 계획은 번복하기 힘들다”는 답변을 듣자 오후 7시께부터 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이어 오후 9시 40분께 한인수 수원교육청 경영지원국장이 “검토 후 16일께 교육장과 면담을 주선하겠다”고 하자 농성을 풀고 해산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시공사, 수원시는 학생수요예측 잘못으로 광교신도시에 초등학교가 부족하자 자연앤자인 2단지 옆에 이미 완공된 혜령공원에 초등학교를 설립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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