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노조 옥천 철탑서 고공농성 돌입

유성기업 노조 옥천 철탑서 고공농성 돌입

입력 2013-10-14 00:00
수정 2013-10-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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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유성기업 지회 간부 2명이 14일 경영진 구속 수사 등을 촉구하며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유성기업 지회 간부 2명이 14일 경영진 구속수사 등을 촉구하며 충북 옥천의 광고용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속노조 유성기업 지회 간부 2명이 14일 경영진 구속수사 등을 촉구하며 충북 옥천의 광고용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회사 노조의 홍종인 아산지회장과 이정훈 영동지회장은 이날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옥각리에 있는 광고용 철탑에 올라가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이 농성 중인 철탑은 지상으로부터 22m 높이다.

이들은 전날 밤 철탑 상층부에 나무합판 등으로 농성장을 만든 뒤 철야농성을 했다.

노조 측은 이날 오전 11시 이들이 농성 중인 철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청문회 등을 통해 경영진의 불법행위가 속속들이 드러났는데도 사법당국이 봐주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불법 직장폐쇄와 폭력 용역업체를 앞세워 노조를 탄압한 경영진을 즉각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파업과 직장폐쇄로 촉발된 노사갈등이 2년 넘게 이어지는 동안 17명의 노동자를 구속한 사법당국이 경영진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하려한다”며 “노동자는 엄벌하고 사용자는 감싸는 사법당국이 공정한 법집행을 하도록 매일 촛불집회를 여는 등 투쟁강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는 금속노조 대전 충북 충남지부 조합원 3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15일 오후 3시 30분 홍씨 등이 농성 중인 철탑 앞에서 조합원 300여명이 모여 공정수사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경찰은 이 집회에 대비해 농성장 주변에 2개 중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유성기업은 충남 아산공장과 충북 영동공장 등 국내 7곳에 사업장을 둔 자동차 엔진부품 생산업체다.

2011년 5월 주간 2교대와 생산직 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파업한 노조에 대해 회사 측이 직장폐쇄로 맞서면서 노사갈등이 시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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