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주 서울전농초 교장 학생 20명과 현미밥 식사


유선주 서울전농초교 교장
“하루에 한 시간씩 운동을 한 후 수업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유독 기운이 없는 아이들이 보이더라고요. 물어보니 아침밥을 안 먹고 와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이들에게 아침밥을 주고 싶어 지역 기관들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요청했죠. 강동 지역 교회연합회가 도와줘 학생들과 아침식사를 함께할 수 있게 됐어요.”
아침밥은 다른 학교의 급식과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백미보다 영양면과 기능면에서 월등한 현미가 20% 혼합된 밥이다. 점심 급식에도 현미밥의 비율을 20%로 늘렸다.
유 교장은 현미의 비율을 늘리기 위해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을 불러 함께 현미밥을 시식했다.
이들의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3개월 동안 모니터링을 실시한 후 현미의 양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오는 5월에는 100% 현미밥 급식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아침을 굶던 아이들이 현미밥이 맛있고 기운이 난다고 하니 뿌듯하다”면서 “겨울방학에도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려한다. 이른바 ‘밥상머리 교육’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3-12-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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