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포항제철 잇단 사고…철강 불황에 악재 겹쳐

현대·포항제철 잇단 사고…철강 불황에 악재 겹쳐

입력 2013-12-17 00:00
업데이트 2013-12-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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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국내 대표 제철소에서 사고가 잇따르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8시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3공장 주변 플랜트산소설비 현장에서 최모(53)씨 등 포스코건설 하도급업체 직원 2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 7월 5일에도 4고로에서 4∼5차례 ‘펑’하는 거센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아 공장 부근 건물과 주택 유리창이 깨지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3월 22월에는 포스코 파이넥스 1공장내 용융로(용해로)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사고와 함께 화재가 발생, 1명이 다쳤다.

또 지난달 26일 현대제철 내 그린파워발전소에서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양모(51)씨가 숨지고 8명이 다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철근제강공장 지붕 위에서 정기 안전점검을 하던 현대종합설계 소속 노모(38)씨가 20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지난 5월에는 현대제철 C지구 전로제강공장 3전로 내부 보수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한국내화 직원 이모(32)씨 5명이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국내 대형 제철소들이 철강 공급을 늘리기 위한 설비 증설에 열을 올리면서 각종 사고가 잇따라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설비 증설 과정에서 안전의식이 뒤따르지 못해 사고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사업장의 안전의식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면서 “최근 산재사망 사고가 빈발한 현대제철을 안전관리 위기사업장으로 지정하는 등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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