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보건소 신축비 반영은 진통 예상
예산 삭감으로 차질이 예상됐던 세종시 신청사가 계획대로 내년 말 완공될 전망이다.국회가 삭감된 예산을 살려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정부청사 마무리작업이 한창이다.
관련 예산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예결위는 물론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박근혜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예산 축소 편성 지침’에 따라 내년에 필요한 신청사 건립비(505억원)의 63%인 318억원을 편성,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으나 기재부는 이마저 65억원이나 깎았다. 252억원이 감축된 것이다.
당시 정부안이 연말 국회에서 확정되면 신청사 완공은 계획(2014년 말)보다 1년 정도 늦춰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다.
하지만 국회 국토교통위는 ‘시청사 건립이 차질을 빚으면 세종시 전체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판단에 따라 252억원을 살려 예결위로 넘겼다.
기획재정부도 당초 입장을 바꿔 국토교통위의 방침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금강 이남인 보람동 3-2생활권에서 첫삽을 뜬 세종시 신청사는 내년 말까지 4천1661㎡의 터에 1천109억원(부지매입비 313억원 포함)이 투입돼 지하 1층·지상 6층, 건물면적 3만2천877㎡ 규모로 건립된다.
하지만 시가 추진 중인 시의회 청사 및 세종보건소 건물 신축비(212억원)의 내년도 예산안 반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 예산이 내년도 정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아예 거론되지 않았고, 기획재정부도 사업비 조달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한식 시장은 “얼마 전 열린 세종시지원위원회에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종시청사는 물론 시의회와 보건소 신축 예산도 내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관련 예산이 이번에 모두 확보될 수 있도록 행복도시건설청과 함께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시청사 바로 옆에 세워지는 시의회 청사는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면적 6천89㎡ 규모로, 세종보건소는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면적 4천770㎡ 규모로 각각 설계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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