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반대 2차 희망버스 새해 1월 25일 밀양으로

송전탑반대 2차 희망버스 새해 1월 25일 밀양으로

입력 2013-12-26 00:00
업데이트 2013-12-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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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의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2차 희망버스가 내년 1월 25일 전국에서 밀양으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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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희망버스 계획 발표 기자회견
밀양희망버스 계획 발표 기자회견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밀양희망버스와 기획 소송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차 밀양희망버스는 다음달 25일에 출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내년 1월 25~26일 1박2일 일정으로 전국 20여개 지역에서 2차 밀양희망버스를 꾸려 현지를 찾아간다고 26일 밝혔다.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이날 서울의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 송전탑 공사를 중단하고 정부와 한전은 고 유한숙 어르신께 사죄하라’라는 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번 2차 희망버스 행사는 고 유한숙 씨 49재(1월 23일)에 맞춰 열린다.

유씨의 유족은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장례를 치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밀양 영남루 맞은 편 밀양교 옆 인도에 분향소를 차려놓고 있다.

서울 시청 광장에서는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시민분향소가 운영됐다.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묵묵부답인 정부와 한전에 맞서 다시 새로운 싸움을 준비한다”며 “1차 희망버스에서 확인한 희망의 고리를 다시 연결하고 그보다 더 큰 희망을 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국대책회의는 “끝내 멈추지 않는 죽음의 밀양 송전탑 공사를 2차 밀양 희망버스를 통해 멈추게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전국대책회의는 전국 지역·부문 대표자, 집행책임자 등을 중심으로 우선 내년 1월 4일 정오까지 밀양에 집결해 2차 밀양 희망버스와 전국적인 연대를 위한 논의를 벌이기로 했다.

대표들은 이날 밀양에 마련된 유한숙 씨 분향소를 찾아 합동 조문하고 영남루에서 추모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1박2일간 열린 1차 밀양희망버스에서는 전국 26개 지역에서 2천500여명이 밀양을 찾아 송전탑 공사현장 등에서 시위를 벌인 뒤 밀양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현재 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송전탑이 들어서는 밀양시 부북·상동·단장·산외면 등 4개면 10여 곳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전은 현재 밀양지역 52기 송전탑 가운데 10월 2일 밀양시 단장면 등 5개 현장에서 공사를 재개한 이후 14개 현장에서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 가운데 4기 송전탑 공사를 끝냈다.

한전은 또 밀양 송전탑 경과지 지역특별지원비 지급 대상자 2천209가구의 71%(1천559가구)로부터 개별보상 약정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밀양 송전탑 공사현장에 현재 11개 중대, 1천여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있다.

송전탑 공사 초기와 달리 경찰과 반대 주민 간의 물리적인 충돌은 없는 상태다.

오는 27일 부임하는 이철성 경남경찰청장은 이날 첫 일정으로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을 찾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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