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로 연말연시 열차 수송 비상

파업 장기화로 연말연시 열차 수송 비상

입력 2013-12-26 00:00
업데이트 2013-12-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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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임시열차 중단, 일반열차도 거의 매진

철도파업 장기화로 연말연시 열차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코레일에 따르면 연말연시 대수송기간에 관광지를 찾아 떠나려는 승객이 철도로 몰리고 있지만, 남아 있는 좌석이 부족해 이용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모든 관광전용열차는 파업과 함께 운행을 멈췄고 임시열차(특별열차)도 파업이 길어지면서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운행률이 낮아진 일반 열차에 승객이 몰리며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렵다.

◇ 정동진 해돋이 열차 매진

전국의 해돋이 명소로 열차여행을 계획한 승객은 코레일에 수시로 운행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 해당 열차의 운행이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명 해돋이 명소는 강원도 정동진, 포항 호미곶, 여수 향일암 등으로, 임시열차와 일반열차가 편성돼 있다.

코레일은 애초 12편의 해돋이 임시열차를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파업 장기화로 모두 취소했다.

오는 31일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정동진까지 가는 새마을호는 첫차인 오전 7시 7분부터 막차인 오후 11시 25분까지 모든 열차가 매진된 상태다.

같은 날 서울역에서 출발해 포항역 도착하는 새마을호는 현재 오전 9시 35분과 오후 4시 5분 일반석만 남아 있을 뿐이다.

마지막 주말 열차표 예매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서울에서 출발하는 표는 거의 다 팔렸다.

서울발 강릉행은 오전 7시 첫차부터 밤 11시 25분까지 특실포함 모두 다 매진됐다.

코레일은 파업 4주차인 오는 30일부터 열차 운행을 필수유지 수준(KTX 56.9%,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으로 가동한다.

이에 따라 인터넷에는 해돋이 열차표에 웃돈이 붙는 등 암표 거래 움직임도 있다.

◇ 관광전용열차 모두 ‘정지’…여행사 울상

코레일이 운영하는 ‘해랑’ 등 모든 관광전용열차는 파업 이후 모두 멈춰 섰다.

사전 예약이 취소된 여행객은 일정을 재조정하거나 환급 조치를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똥이 연말 해돋이 등 관광 특수를 기대한 여행업계로 튀었다.

여행사들은 V트레인이나 O트레인 같은 모든 관광열차가 운행을 멈춘 데 따라 전세 버스로 대체하거나 여행 자체를 취소하기도 했다.

한 여행사는 올겨울 기차 여행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절반가량 줄어들었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 설 연휴 기차표 예매 ‘빨간불’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 기차표 사전 예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보통 설 연휴 3∼4주 전에 기차표 예매가 시작돼야 하는데 아직 어떻게 할지 제대로 계획도 못 잡고 있다.

파업의 타결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데다 필수유지 인력과 대체 투입 인력에 피로가 쌓이면서 운행률도 줄고 안전사고 위험도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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