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완전 정상화까지는 최소 이틀 소요

철도 완전 정상화까지는 최소 이틀 소요

입력 2013-12-30 00:00
업데이트 2013-12-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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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파업 노조원 휴식 필요…안전점검도 해야

지난 9일부터 파업을 벌여오던 철도노조가 22일 만인 30일 파업을 철회키로 결정했으나 즉각적인 철도 완전 정상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파업은 철회됐어도 철도 집행부가 노조원의 복귀 시기를 결정할 내부 절차를 밟고 있어 실제 노조원들이 근무지로 복귀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30일 오전 10시까지 파업 참가 노조원 8천802명 가운데 28.1%인 2천477명이 일터로 복귀했지만 6천325명은 20일 이상 업무현장을 떠나 파업 대오를 유지해 왔다.

이들 파업 노조원들은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차량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열차운행의 핵심인 기관사는 95.3%가 업무복귀를 거부한 채 파업을 벌여 왔다.

파업에 참가했던 노조원 7천641명에 대한 직위해제도 아직 풀리지 않았다.

’27일 자정까지 복귀하라’는 최연혜 사장의 최후통첩 이후 직위해제가 풀린 노조원은 전무한데 과거 사례에서 보면 업무 복귀 후 직위해제가 풀려 현장에 투입되기까지 보통 3일이 걸렸다.

또 직무분야별, 지역별 직원 안배가 맞아야만 열차가 제대로 운행될 수 있어 어느 한 쪽 직무분야나 지역 노조원들이 전원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다른 쪽 노조원들의 복귀가 저조하면 열차 운행이 어렵다.

더욱이 열차가 그동안 비상계획에 따라 운행됐기 때문에 평상시 있어야 할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전국적으로 분산돼 있어 이를 제 위치로 복구시키는 데 최소 하루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코레일은 내다보고 있다.

다만 수도권 전동열차는 차량을 원위치시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 노조원들만 빨리 복귀하면 평시 대비 열차 운행률은 급속도로 높아질 전망이다.

또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공백이 생겼던 차량 및 시설 등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당분간 기존 투입된 대체인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노조원 복귀 추이를 보며 열차를 증편해 나갈 방침이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파업 철회 후 열차운행 완전 정상화까지 최소 24시간, 최대 48시간이 걸렸다”며 “파업 철회가 결정된 만큼 노조원들의 조속한 업무복귀를 독려, 최대한 빨리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0일 열차운행계획은 KTX 152회(평소 대비 73.8%), 새마을호 28회( “ 56.0%), 누리로 포함 무궁화호 179회( “ 62.2%), 통근열차 24회( “ 63.2%), 수도권 전동열차 1천746회( “ 84.6%), ITX-청춘 28회( “ 63.6%), 화물열차 84회 ( “ 34.9%)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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