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인’ 김동수씨 자살기도…생명 지장없어

‘세월호의인’ 김동수씨 자살기도…생명 지장없어

입력 2015-03-19 22:50
수정 2015-03-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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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받지 못한 채 세월호 트라우마로 어렵게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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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김동수씨가 안산트라우마센터로 가기 전 기자들과 인터뷰하며 ”학생들을 보면 사고 당시 학생들이 떠오르고 창문을 보면 창문 안에 갖힌 아이들이 생각난다”며 괴로움을 말하고 있다. 김씨는 전날 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자택에서 사고 당시의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김동수씨가 안산트라우마센터로 가기 전 기자들과 인터뷰하며 ”학생들을 보면 사고 당시 학생들이 떠오르고 창문을 보면 창문 안에 갖힌 아이들이 생각난다”며 괴로움을 말하고 있다. 김씨는 전날 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자택에서 사고 당시의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순간까지 학생 10여명을 구조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진 ‘파란 바지의 구조 영웅’ 김동수(50)씨가 19일 사고 당시의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8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자택에서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자해한 뒤 의식을 잃고 쓰려져 있다가 김씨의 딸에 의해 발견됐다.

김 씨의 딸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 김씨는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집으로 귀가했다.

김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차 기사인 김씨는 지난해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고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학생 등을 구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 함께 있던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10여명을 끌어올려 구조했다.

그러나 김씨는 세월호 사고 이후 1년 가까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과 경제난으로 어렵게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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