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도서 문학·사회과학·기술과학順 많아
경기도 소재의 한 대학 도서관에서 환하게 불을 밝힌 채 밤 늦도록 책과 씨름하고 있다.서울신문DB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7일 발간한 ‘2015년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과 전문대 391곳의 대학 도서관 409곳에서 재학생 1명당 평균 7.4권의 책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명당 대출 도서는 2011년에는 10.3권이었으나 2012년 9.6권, 2013년 8.7권, 2014년 7.8권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4년제 대학 도서관에서는 1명당 평균 8.6권을 빌렸고 전문대 도서관에서는 2.3권을 빌렸다. 또 대학 재학생 202만3000명 중 책을 한 번이라도 빌린 학생은 57.7%인 116만6000명이었다. 전체 대학생 중 42%는 지난해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한 번도 대출받지 않은 셈이다.
4년제 대학도서관에서 대출된 도서는 문학이 20.9%로 가장 많았고 사회과학 20.5%, 기술과학 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2만명 이상 대규모 대학 중 1인당 대출도서 수가 가장 많은 학교는 서울대로 1인당 평균 24권을 빌렸다.
한편 4년제 대학도서관 1곳당 평균 자료 구입비는 지난해 8억7100만원으로 전년 8억9000만원보다 1900만원 줄었다. 이처럼 자료구입비가 감소한 것은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대학정원이 줄어드는 시대에 접어들었고 대학 평가 때 도서관의 자료구입비 관련 지표가 다른 지표에 비해 투자 대비 효용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또 연간 증가도서 수 역시 미국, 캐나다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북미연구도서관협회(ARL) 소속 98개 대학도서관의 평균 증가도서 수는 연간 22만9000권에 이른다. 1위인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도서관은 19만1000권이 늘어났고 최하위인 델라웨어 대학도서관은 3만3000권 늘어났다.
반면 우리나라 재학생 2만명 이상 상위 20위권 대학 도서관의 1곳당 평균 증가도서수는 5만6000권으로 ARL 기준 80위 수준이다. 1위인 전남대 도서관의 증가도서수도 9만5000권으로 ARL 기준 71위 수준에 머물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