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리로 벽 뚫고 침입…휴대전화 6천만원어치 훔쳐

장도리로 벽 뚫고 침입…휴대전화 6천만원어치 훔쳐

입력 2016-03-07 14:10
수정 2016-03-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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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용 장도리로 휴대전화 판매장의 벽을 뚫고 침입해 휴대전화 6천만 원 어치를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28)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 11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인천시 남구 주안동과 김포시 양촌읍등지의 휴대전화 매장 5곳의 벽을 뚫고 침입해 아이폰 등 휴대전화 60대(시가 6천만원 상당)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2일 새벽 김포시 양촌읍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범행할 당시 무인경비 시스템이 설치돼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인테리어용 합판으로 된 매장의 벽을 공사용 장도리로 직경 2㎝가량 뚫었다.

1시간가량 매장 주변에서 서성이는데도 경비업체 직원이 출동하지 않자 자신의 몸이 들어갈 크기 정도의 구멍을 더 뚫어 매장에 침입했다.

A씨는 1분 만에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났으며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옷을 갈아입는 치밀함도 보였다.

A씨는 1일 김포경찰서에 긴급체포됐다가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났지만 이틀 뒤 인천 남부서에 다시 체포돼 구속됐다.

경찰은 A씨가 훔친 휴대전화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장물업자를 쫓는 한편 A씨가 비슷한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매장 벽이 콘크리트가 아닌 인테리어용 합판으로 돼 있었다”며 “피의자는 장도리로 툭툭 찔러 구멍을 뚫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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