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연루됐다”…찾은 돈 훔치는 보이스피싱 극성

“범죄 연루됐다”…찾은 돈 훔치는 보이스피싱 극성

입력 2016-03-22 15:37
업데이트 2016-03-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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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에 연루됐다며 은행계좌의 돈을 찾아 보관하도록 하고, 이를 다시 훔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잇따라 주의가 요망된다.

22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광주에서는 1월 3건, 2월 8건, 3월 8건 등 총 19건의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금액도 5억2천만원에 이른다.

범인들은 수사기관, 금감원, 금융기관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사기 범죄에 연루돼 개인 정보가 유출됐으니 돈을 찾아 집에 보관하라”고 한 뒤 집에 보관된 돈을 훔치는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17일 광주 북구 용봉동에서는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금감원과 경찰을 사칭하는 전화를 걸어 은행계좌가 노출돼 위험하니 집에 돈을 보관하도록 한 뒤 피해자로부터 알아낸 비밀번호로 집에 침입해 4천2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21일 광주 동구 학동과 월남동에서는 20∼30대 남성이 피해자로부터 알아낸 비밀번호로 집에 침입, 피해자가 은행에서 인출해 보관 중인 1억2천만원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 금감원, 금융기관 등은 현금을 인출해 집에 보관하라는 지시는 절대 하지 않고 현관문 비밀번호도 묻지 않는다”며 “이 같은 전화가 걸려오면 보이스피싱 범죄라는 사실을 알고 응대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경찰청은 17일 금감원, 11개 금융기관과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12 신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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