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호(50)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
부산가정법원은 29일 청소년회복센터(소년법상 1호 처분 위탁기관)와 부산아동청소년상담교육센터(소년법상 2호 수강기관), 창원지방법원 관내 청소년회복센터의 보호소년 등 16명이 천 부장판사의 인솔로 29일 라오스로 떠난다고 28일 밝혔다.
3박 5일 일정으로 라오스 비엔티안·방비엥에서 진행되는 이번 여행은 ‘2016년 희망여행 프로젝트 - 지구별 여행학교’.
부산가정법원은 지난해 같은 성격의 해외여행을 태국 치앙마이에서 진행한 바 있다.
해외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소년들에게 넓은 시야와 꿈을 가지게 하고, 해외 봉사활동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여행의 목적이다.
여행은 현지 역사·문화체험과 마음 나눔 프로그램, 봉사활동 등으로 진행된다.
첫날과 둘째 날은 비엔티안과 방비엥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체험한다.
저녁에는 천 부장판사와 비행소년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안학교인 국제금융고등학교 교감이 아이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셋 째날에는 현지 힌띳(hintit) 초등학교를 방문, 봉사활동으로 페인트 작업을 한다.
또 비행소년들이 현지 학생들의 멘토가 돼 에코백과 장구, 비행기 만들기 체험을 한다. 체험활동뿐만 아니라 놀이와 운동, 식사를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천 부장판사는 “지난해 여행에서는 아이들이 자신보다 못한 아이들을 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엄청난 마음의 변화를 겪어 순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꿈을 설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