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 갑을오토텍 경찰에 용역경비 배치 신고...노사 충돌 발생하나

‘직장폐쇄’ 갑을오토텍 경찰에 용역경비 배치 신고...노사 충돌 발생하나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6-07-27 16:24
업데이트 2016-07-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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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0일 생산라인보호 위해 투입 예정…노조 “사측이 물리적 충돌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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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직장폐쇄
갑을오토텍 직장폐쇄 26일 충남 아산시 갑을오토텍에서 이 회사 한 노조원이 머리끈을 묶고 있다. 최근 임금교섭 과정에서 노조 측과 갈등을 빚은 갑을오토텍 사측은 이날 오전 7시 40분을 기해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2016.7.26 연합뉴스
자동차 부품업체인 ㈜갑을오토텍이 직장폐쇄에 이어 용역 경비 투입을 밝혀 노사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전사 출신 신입사원을 채용해 복수노조를 설립하는 등 이른바 노조파괴 논란을 빚었던 갑을오토텍이 지난 26일 오전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사업장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갑을오토텍은 직장폐쇄와 동시에 관리직 사원을 제외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소속 전 조합원에 대해 퇴거를 요청했다. 이에 노조는 “노조파괴를 위한 불법적 직장폐쇄를 두고 보지 않겠다”며 “전체 조합원 380여명이 공장을 지키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맞섰다.

갑을오토텍은 27일 아산경찰서에 사업장 폐쇄에 따른 시설물 보호 등을 이유로 “경비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며 경비원 배치신고서를 제출했다.

갑을오토텍은 투입될 경비인력의 신원조회 등 필요한 절차가 마무리된 뒤 허가가 나면 29~30일쯤 생산라인 보호 등을 명목으로 용역 경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들은 “노조가 지난 8일부터 생산라인을 점거하고 있다”며 “쟁위행위를 계속될 경우 월 8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용역 투입 이유를 설명했다. 갑을오토텍에 따르면 투입되는 용역은 150~200명 정도로 예상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이날 아산시의원들과 간담회 이후 옥외집회를 계속하며 사측의 직장폐쇄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박종국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부지회장은 “사측은 관리직과 인턴 90여명을 고용하는 등 불법적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직장폐쇄에 이어 용역까지 투입해 물리적 충돌을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갑을오토텍은 2014년 12월 회사가 경찰 출신 13명, 특전사 출신 19명이 포함된 신입사원 60명을 채용하면서 노조파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효상(58) 전 갑을오토텍 대표는 지난 15일 1심 법원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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