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단체, 문재인 구미 방문에 “탄핵무효”·“빨갱이” 욕설

박근혜 지지단체, 문재인 구미 방문에 “탄핵무효”·“빨갱이” 욕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01-08 22:24
업데이트 2017-01-08 23: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소속 200여명이 8일 경북 구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탑승한 차량을 막고 있다. 문 전 대표가 탄 차량은 20여분 만에 가까스로 시청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구미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소속 200여명이 8일 경북 구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탑승한 차량을 막고 있다. 문 전 대표가 탄 차량은 20여분 만에 가까스로 시청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구미 연합뉴스
8일 경북 구미시청 주차장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탑승한 차량이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소속 회원 2~300명에게 가로막혀 약 25분간 움직이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보수단체 회원들은 문 전 대표가 이날 경북지역 기자간담회를 끝내고 오후 2시 55분쯤 차량에 탑승한 것을 본 후 차량 진행을 막아섰다.

이들은 문 전 대표가 탄 차량 앞에 앉거나 드러누웠고, 미리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며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외치고 욕설을 했다. 수행한 참모진에 흙과 쓰레기를 던지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오후 3시20분 경찰이 해당 시민들을 양쪽으로 밀어낸 뒤에야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 회원들이 문 전 대표에 대해 비상식적이고 폭력적 집단행위를 했다”면서 “엄중히 경고하며,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의원은 “이들은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내뱉고, 문 전 대표가 탑승한 차량에 발길질하고, 차량 주위를 둘러싸 이동을 막아서는 등 폭력적인 방법까지 쓰는 비상식적 모습까지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문 전 대표를 옹호하는 일반 시민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고 욕설을 내뱉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들 단체 회원들은 문 전 대표의 간담회 시작 전부터 행사장소인 구미시의회 입구에 모여들었다”며 “SNS와 온라인을 통해 사전모의한 정황도 드러나는 등 계획적으로 폭력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