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녀상’ 시민 발길 줄이어

‘부산 소녀상’ 시민 발길 줄이어

김정한 기자
입력 2017-01-08 22:42
업데이트 2017-01-0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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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200명 이상 방문…목도리·털모자 등 온정 밀물

일본이 부산 일본총영사관 소녀상 설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소녀상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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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에 시민들이 놓고 간 목도리, 모자, 초콜릿 등 각종 선물들이 쌓여 있다. 부산 연합뉴스
8일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에 시민들이 놓고 간 목도리, 모자, 초콜릿 등 각종 선물들이 쌓여 있다.
부산 연합뉴스
소녀상을 설치한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측은 8일 “지난 6일 소녀상 문제로 한·일 정부 간 외교갈등이 본격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시민이 다녀가는 등 사회적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녀상 주변에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는 시민들의 정성이 넘쳐나고 있다. 소녀상에 목도리와 털모자를 씌워 주고 담요와 핫팩 그리고 양말 등을 놓고 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소녀상 주변에는 초콜릿, 사탕, 삶은 고구마, 비스킷, 음료수, 껌 등 간식도 수북이 쌓여 있다.

시민단체들은 당국이 다시 물리적인 방법으로 철거를 시도한다면 지난달 28일보다 훨씬 더 큰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은주 부산겨레하나 금정지부장은 “날씨가 흐리고 쌀쌀한데도 부산시민뿐 아니라 대구, 광주, 서울, 심지어 뉴질랜드, 호주 등 외국 교민들까지 찾아오고 있다”면서 “일본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기보다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소녀상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발해 시민이 낸 성금 8500만원으로 세워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7-01-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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