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경희 전 총장 구속영장 청구 금명간 결정”

특검 “최경희 전 총장 구속영장 청구 금명간 결정”

입력 2017-01-22 15:34
수정 2017-01-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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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입학·학사 특혜 비리 주도한 혐의…특검, 22일 이인성 교수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22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비리를 주도한 혐의로 이 학교 최경희(55)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금명간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 전 총장은 김경숙(62·구속) 전 신산업융학대학장과 이인성(54·구속)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정씨에게 특혜를 주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김 전 학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그는 정씨가 수업에 불참하고 과제를 부실하게 냈는데도 좋은 학점을 받게 해 준 혐의도 받는다.

이 교수는 정씨의 과제물을 대신 제출하는 등 학점과 관련해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됐다. 정씨는 독일에 체류 중이던 지난해 1학기 의류산업학과 관련 수업을 3과목이나 수강하면서 수업에 나오지 못했는데도 정상적으로 학점을 받았다.

이 교수는 정씨가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자 직접 액세서리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첨부해 정씨가 제출한 것처럼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김 전 학장과 이 교수가 정씨에게 특혜를 준 배경에 최 전 총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지난 18∼1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최 전 총장은 또 국회 청문회에 나가기 전 김 전 학장과 ‘말 맞추기’를 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실제 최 전 총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최씨를 2차례 만난 게 전부’라고 증언했지만, 관련자 증언과 특검팀 수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수십차례 통화하거나 서울 여의도에서 광고감독 차은택(48·구속기소)씨와함께 따로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의 혐의를 뒷받침할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전날 김 전 학장과 이 교수를 소환한 데 이어 이날도 이 교수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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