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광주 집단폐사 비둘기, AI 감염 아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광주 집단폐사 비둘기, AI 감염 아니다”

입력 2017-02-05 15:38
업데이트 2017-02-0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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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분석 결과 통보…경찰, 폐사 현장서 먹이 수거해 독극물 감식 의뢰

광주에서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된 비둘기 7마리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검사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비둘기 폐사가 독극물 먹이에 의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5일 “광주 북구청에서 검사 의뢰한 비둘기 7마리 폐사체를 대상으로 AI 감염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물론 국외에서도 보고된 바 없는 비둘기의 고병원성 AI 전파 우려는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지난달 30일 오전 9시 30분께 광주 북구 임동의 한 도로변에 비둘기 폐사체 7마리가 발견돼 지자체가 수거해 환경과학원에 사인 검사를 의뢰했다.

이후 주변에서는 2마리의 비둘기 폐사체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다.

비둘기 집단폐사는 희귀한 경우로, 일각에서는 고병원성 AI 감염으로 비둘기들이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검사결과 AI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비둘기→인체감염’이라는 염려에서 벗어났다.

다만 비둘기 집단 폐사체 발견 현장 주변에서 대량의 조류 먹이가 발견돼 비둘기의 사인이 ‘독극물이 포함된 먹이 섭취’일 가능성이 커졌다.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지난달 31일 현장에서 ‘수상한 먹이’를 수거해 국과수에 독극물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비둘기 사체에 대한 AI 검사를 마친 환경과학원도 비둘기 사인을 규명하는 추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은 조류 먹이에서 독극물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 독극물이 섞인 먹이를 살포한 범인을 검거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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