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이대 비리’ 최경희·김경숙·류철균 등 총 9명 기소

‘정유라 이대 비리’ 최경희·김경숙·류철균 등 총 9명 기소

입력 2017-02-28 14:58
업데이트 2017-02-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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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기소자 명단에는 정유라씨 입시·학사 특혜를 묵인하고 일부를 직접 지시한 윗선으로 지목된 최경희(55·구속) 전 이화여대 총장도 포함됐다.

특검은 정씨를 둘러싼 이대 비리와 관련해 지난 15일 최 전 총장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1차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뒤 보강 수사를 해 영장을 재청구한 결과다.

최 전 총장은 이대 2015학년도 수시 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승마 종목)에서 남궁곤(56) 당시 입학처장으로부터 정씨가 지원했다는 보고를 받고 그를 뽑으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작년 1학기에는 최순실씨의 청탁을 받아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주라는 지시를 이인성(54) 의류산업학과 교수에게 내린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그러나 최 전 총장 측은 정씨에 대한 학점 특혜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부탁으로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주도했으며,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주장해왔다.

정씨 입학 이후 이대가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 대상에 대거 선정됐는데, 이를 두고 최 전 총장과 청와대 간 교감이 있었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최 전 총장은 또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청문회에서 ‘최씨를 2차례 만난 게 전부’라고 증언했지만, 관련자 증언과 특검팀 수사에 따르면 두 사람이 수십 차례 통화하거나 서울 여의도에서 광고감독 차은택씨와 함께 따로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특검은 이날 정씨 특혜에 관여한 이원준 체육과학부 학부장, 이경옥 체육과학부 교수를 비롯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최순실씨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또 최순실씨를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사문서위조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국회에서의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혐의로 추가 키소했다.

앞서 특검은 정씨의 이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김경숙 전 학장, 남궁곤 전 처장, 이인성 교수, 류철균 교수 등을 구속기소 했다. 이대 비리 관련 구속·불구속 기소자는 최순실씨를 포함해 총 9명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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