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세력 손잡자는 게 ‘전두환 표창’ 발언보다 수천배 잘못”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1일 “문재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말실수에 대해 안희정 지사는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이날 광주 서구 화정동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의 안보관을 강조하다 생긴 해프닝같은 말실수로, 상처받은 사람이 있지만, 학살세력과 손을 잡고 권력을 나누겠다는 분이 비난할 자격은 없다”고 꼬집었다.
또 “그보다 수천배 큰 잘못은 학살세력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는 특전사 복무 사진을 보여주며 “당시 전두환 제1공수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언급해 당내 경쟁 후보들과 국민의당으로부터 맹공을 받았다.
문 전 대표는 “저는 5·18 때는 전두환 군부에 의해 구속됐다”며 “시민으로 있을 때는 민주화운동에 온몸을 바쳤고 군 복무할 때는 충실히 복무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에 출석한 데 대해서도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남을 탓하는 느낌”이라며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출국금지조치하고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중대 범죄를 부인하고 있고 증거인멸 우려 등을 볼 때 구속수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전직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이제는 민간인 신분이니 보통의 국민과 똑같이 충분히 수사하고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애국지사 275명(생존자 1명)의 위폐에 대해 참배하고 기념시설을 둘러봤으며 방명록에 ‘광주독립정신 이어받아 자주독립의 공정국가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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