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재판 방청 추첨 500명 몰려…경쟁률 7.7대 1

박근혜 재판 방청 추첨 500명 몰려…경쟁률 7.7대 1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5-19 13:54
업데이트 2017-05-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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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시작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식 재판을 앞두고 19일 서울중앙지법이 진행한 법정 방청권 추첨에 525명이 몰렸다. 일반인에게 배정된 좌석이 68석임을 감안하면 하면 7.7대1의 경쟁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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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재판 방청권 응모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재판 방청권 응모 19일 오후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시민들이 오는 23일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정식 재판 법정방청 추첨 응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서는 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이어 21년 만이다.

이날 응모 절차는 오전 10시부터 시작이었지만 시민들은 그보다 이른 오전 8시부터 모여들기 시작했다. 추첨장 입구부터 늘어선 대기 줄은 복도를 따라 건물을 돌아서까지 이어졌다.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서는 역사적인 재판을 보기 위해 멀리 지방에서 발걸음한 시민들도 상당수 있었다.

한 30대 직장인은 “재판 방청을 위해 연차까지 낼 계획”이라며 “마침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사법부에서도 정의가 실현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 방청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추첨에 참여했다. 인천에서 왔다는 유모(남·69)씨는 “공모니 뭐니 그런 게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은 뭘 하는지 잘 몰랐다고 하지 않느냐”라며 “판사들 얼굴, 표정이 어떤지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은 2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대법정인 417호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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