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추정’ 50대 여성과 함께
1만 달러 이상 거액 소지한 듯“곧 동남아 등 제3국으로 갈 듯”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이 전 부장이 페어팩스를 도피처로 삼은 것은 3년 동안 지낸 적이 있는 익숙한 곳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전 부장은 1997~1999년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의 법무협력관으로 근무하면서 대사관에서 가깝고 한인들이 많이 사는 페어팩스 인근에 거주했다. 그는 대사관에 파견 근무하면서 1999년 조지워싱턴대 객원연구원으로 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쌓기도 했다. 워싱턴 한 소식통은 “이 전 부장이 이스타(ESTA·관광비자)로 미국에 입국했다면 조만간 동남아 등 제3국으로 거처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스타 비자의 유효기간은 90일로, 비자 만료 예상 기간인 오는 23일 이전에 미국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부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를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해당 기사가 나간 뒤 열흘 만에 서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7-11-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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