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대 재단 이사장의 교수 상대 갑질 논란
남서울대 이재식 이사장 모습
사진 : YTN 화면 캡쳐
29일 YTN에 따르면 이 대학 설립자인 이 이사장은 지난달 17일 학생복지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교수협의회 창립선포식 도중 갑자기 연단에 뛰어 올라와 교수들이 펼쳐 든 ‘교수협의회 창립선포식’ 플래카드를 빼앗았다.
이어 단상에서 회의를 주재하던 은희관(63·스포츠심리학과) 교수협의회장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고 “너 이리 와! 너 이러려고 교수 됐어?”라며 고함을 지르며 머리를 내리치려 했다.
은 협의회장 등 이 대학 교수 10여명은 재단의 갑질과 족벌 사학운영, 비민주적인 학내 의사결정, 불공정한 교수 인사와 처우 개선 등 교직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교수협의회를 만들었다.
교수들은 “재단 측이 평소 학교 발전기금 명목으로 교수들에게 돈을 요구해 왔고, 교수 임용이나 승진 심사 때마다 발전기금 납부 실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발전기금을 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학 측은 “예배가 끝난 뒤 몇몇 교수들이 갑자기 연단에 올라가 교수협의회 창립선포식을 하려고 하자 일어난 우발적인 사건으로, 이후 이사장이 직접 당사자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발전기금 납부 종용 주장에 대해선 “외부에서 유치한 실적을 반영하기 위한 취지였으나 교수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승진 평가목록에서 빼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수회 한 관계자는 “재단 이사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으면 폭행 부문 대해 경찰에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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