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그날, KAL858기 폭파에는 무슨일 있었나

30년 전 그날, KAL858기 폭파에는 무슨일 있었나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11-29 15:12
수정 2017-11-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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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주역 김현희, TV조선서 증언


정확히 30년 전인 1987년 11월 29일 오후 2시1분.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날아가던 대한항공(KAL) 858기가 미얀마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폭발한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중동근로자 등 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모두 사망한 참사였다.
김현희 BBC 인터뷰
김현희 BBC 인터뷰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범인 북한 공작원 출신 김현희(사진·51)씨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이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다. 2013.04.23 .서울신문 포토DB
당시 안기부는 ‘88올림픽 참가 신청 방해를 위해 대한항공 여객기를 폭파하라’는 김정일의 친필지령을 받은 북한 공작원 ‘하치야 신이치’와 ‘하치야 마유미’가 범인이며, 그들은 일본인을 가장한 대남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라고 밝혔다. 김현희는 한국 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노태우 정부는 “역사의 증인으로 삼기 위해 사면시킨다”며 특별사면을 해줘 풀려놨다.

특히 사건 발생 시점이 대통령 선거가 한달도 남지 않은데다 안기부 발표 내용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추측과 논란은 30년간 계속되고 있다.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이 30년간 묻혀져왔던 KAL 858기 사건의 진실을 29일 밤 집중 조명한다. 폭파범 김현희도 ‘세븐’ 스튜디오에 출연한다고 TV조선측이 밝혔다.
88년 회견하는 김현희 88년 회견하는 김현희
88년 회견하는 김현희 88년 회견하는 김현희 88년 1월 안기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는 KAL858기 폭파범 김현희(일본명 하치야 마유미). 서울신문 포토DB
제작진은 당시 KAL 858기 교체 승무원으로 탑승했다가 범인들을 목격했던 ‘승무원 박은미’, ‘사무장 박길영’, 독극물 음독 직후 신병인도를 위해 외교전을 펼친 ‘전 UN대사 박수길’, ‘국선 변호사 안동일’, ‘국정원 최초 여수사관 최창아’ 그리고 김현희 화동사진 논란의 중심인 일본 언론인 ‘하기와라 료‘의 국내 최초 단독 인터뷰를 비롯, 여러 증언자를 만나 그날의 진실을 들어본다.
진실위가 공개한 문제의 화동사진
진실위가 공개한 문제의 화동사진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가 1일 오전 세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KAL 858기 폭파사건’ 중간 조사발표 중 문제의 화동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왼쪽 위는 북한의 정희선이 3번이 김송희라고 주장한 사진. 왼쪽 밑은 하기와라 료가 ‘서울과 평양’에 공개한 사진으로 3번이 김현희라고 밝힌 사진. 오른쪽은 2006년 진실위가 하기와라 료로부터 입수한 사진으로 3번 소녀가 왼쪽 밑 사진과 동일인물로 확인. 왼쪽 위 사진이 변조라고 밝힘. 2006.08.01. 서울신문 포토DB
‘세븐’ 제작진은 바레인 조사 요약본(바레인 정부), 미얀마 조사 보고서(버마정부) 등을 입수해 공개한다.특히 ‘살아있는 블랙박스’, ‘미모의 테러리스트’란 수식어가 붙었던 사건 장본인인 김현희. 1997년 결혼 후 은둔생활 중인 그녀가 털어놓을 30년 전의 순간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50대 후반이 된 그녀는 “그 기억만큼은 아직도 또렷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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