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2016 대졸자 직업이동경로 조사 기초분석 보고서’ 발간
2016년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대학 졸업자들은 첫 일자리에서 인사체계와 임금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고용정보원은 2014년 8월과 2015년 2월 전문대와 대학 졸업자(51만5천320명) 중 1만8천82명을 표본으로 삼아 전체 대졸자의 직업이동경로를 조사한 ‘2016 대졸자직업이동경로 조사(GOMS) 기초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졸업 후 첫 일자리의 만족도(5점 만점)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만족도가 낮은 항목은 인사 체계(3.10점)였다. 이어 임금(3.17점), 복리후생 제도(3.26점), 교육훈련(3.32점), 발전 가능성(3.33점) 등의 순이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부문은 근무환경과 인간관계(이상 3.59점)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첫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가 여성보다 대체로 높았다.
총 13개 만족도 항목 중 여성이 남성보다 후한 점수를 준 분야는 근무환경(여 3.60점·남 3.57점)과 근무 시간(여 3.44점·남 3.42) 등 두 개뿐이었다. 일이나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평판(3.47점)은 점수가 같았다.
학교 유형별로는 교육대학 졸업자의 만족도가 모든 항목에서 2∼3년제와 4년제 졸업자보다 높았다.
전공 계열로 나누면 교육 계열의 경우 고용안정성과 적성일치(이상 3.89점)에 대한 만족도가 다른 계열보다 월등히 높았다. 자연계열은 적성일치에 대한 만족도(3.54점), 의약 계열은 일과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평판(3.61점·3.59점), 예체능 계열은 적성일치에 대한 만족도(3.54점)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첫 일자리에서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4.5시간으로, 2013년 대졸자(45.4시간), 2014년 대졸자(44.9시간)와 비교했을 때 조금씩 감소했다.
첫 일자리 월평균 근로소득은 196만1천 원이었다. 남성(219만8천 원)이 여성(174만5천 원)보다 45만 원 넘게 월평균 소득이 높았다.
졸업 후 첫 일자리를 그만둔 경우 가장 큰 퇴사 이유는 ‘더 나은 직장으로의 전직(이직)’이 22.2%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계약 기간 종료’(16.9%), ‘근로시간 또는 근로환경 불만’(14.5%) 등의 순이었다.
첫 직장 퇴사의 이유는 남성과 여성 모두 ‘더 나은 직장으로의 전직(이직)’이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남성(23.8%)이 여성(21.0%)보다 다소 높았다.
반면 여성은 남성보다 ‘계약 기간 종료’(여 17.5%·남 16.1%), ‘건강·체력 문제’(여 4.5%·남 3.1%) 등이 높았다.
한편 대졸 취업자는 현재 일자리에서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기 위해 대학 재학 중 필수적으로 습득해야 할 능력으로 총 10개의 보기 중 ‘의사소통능력’(19.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대졸자들은 현재 일자리 적응에 어려운 점으로 ‘업무 내용 습득’(4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상사-동료와의 관계’가 23.3%, ‘기대 수준과의 격차’가 15.2%로 뒤를 이었다.
이번 연구결과가 수록된 ‘2016 대졸자직업이동경로 조사 기초분석보고서’는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 ‘발간물란’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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