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록 목사 경찰 출석…경찰이 거절한 변호인 측 요청은?

이재록 목사 경찰 출석…경찰이 거절한 변호인 측 요청은?

입력 2018-04-26 10:08
수정 2018-04-26 10: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신도 성폭행 혐의를 받는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가 경찰에 소환됐다.
이재록 목사 경찰 출석
이재록 목사 경찰 출석 성폭력 혐의로 신도들에게 고소를 당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2018.4.26
연합뉴스
이재록 목사는 26일 오전 8시 4분쯤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재록 목사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내부 직원도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한 말씀 해달라”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교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재록 목사는 예정된 조사시간인 오전 9시보다 약 1시간 일찍 출석해 포토라인 앞에 서지 않았다.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록 목사는 몇년에 걸쳐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10여명을 성폭행한 혐의(상습준강간)를 받고 있다.

그는 대형 교회 지도자의 지위와 피해자들의 신앙심을 이용해 ‘신의 지시’, ‘하나님의 선택’이라면서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의혹은 이달 초 피해자 6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세상 밖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주장한 피해 시점은 2015년부터 멀게는 1990년대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인들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 등을 고려해 이재록 목사를 출국금지 조치했고,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고소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경찰에 피해를 진술한 다른 신도까지 합치면 피해자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재록 목사가 교회 내 권력 관계를 이용해 신도들을 사실상 항거 불능 상태로 만들어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이재록 목사 변호인 측이 고소장 공개를 요청했지만, 경찰은 이재록 목사 측이 합의를 종용하거나 회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고소 내용을 제공하지 않았다.

만민중앙성결교회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대형교회로, 신도 수가 1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