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재단 “전두환 제대로 단죄하고 역사적 책임도 물어야”

5·18 재단 “전두환 제대로 단죄하고 역사적 책임도 물어야”

입력 2018-05-03 14:47
수정 2018-05-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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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소송 이끈 김정호 변호사 “더 늦기 전 참회록 써라”

5·18기념재단은 3일 “전두환씨를 이번에는 제대로 단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두환 전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5·18재단은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과거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진태 5·18 재단 상임이사는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과거를 반성하지 않은 전씨가 뻔뻔하게도 사실을 왜곡한 회고록으로 다시 한 번 광주와 5·18 당사자에게 상처를 남겼다”라며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상임이사는 “검찰의 기소 결정을 환영한다”라며 “역사적인 책임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함께 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5·18재단과 함께 ‘전두환 회고록’ 민사소송을 이끄는 김정호 변호사도 “검찰 기소는 ‘만시지탄’이자 ‘사필귀정’이다”라고 평가했다.

김 변호사는 “전씨를 중심으로 한 5·18 역사 왜곡과 폄훼는 현재진행형이다”라며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닌 상식과 정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 앞에 반성 없는 전씨를 다시 법정에 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더 늦기 전에 역사를 부정하는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을 쓰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가면 쓴 사탄’이라고 지칭했다.

5·18재단과 광주의 오월 단체는 조 신부 유족과 함께 전 전 대통령을 사자명예훼손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또 계엄군 만행을 부정하고,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등 허위사실이 담긴 회고록이 시중 서점 등을 통해 유통되지 않도록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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