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텔레그램으로 아동음란물 유포?…경찰 내사 착수

고교생이 텔레그램으로 아동음란물 유포?…경찰 내사 착수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11-11 14:27
업데이트 2019-11-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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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고교생 측 “신상 도용됐다”

텔레그램 비밀 채팅방서 음란물 영상 링크 공유 이뤄져

고교생이 텔레그램을 통해 불법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유포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언론 보도로 이같은 의혹을 접하고 이 학생을 내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학생은 최근 텔레그램에 비밀 채팅방을 개설해 각종 불법 음란물 영상과 사진 등의 링크를 공유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텔레그램 비밀 채팅방에서 공유된 성 착취 관련 영상 링크는 1만 8985개였고, 아동·청소년 성 착취 영상도 1000편 이상이었다.

또 경찰 수사에 대비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생의 음란물 유포 의혹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현재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음란물 유포 의혹을 받는 고교생이 재학 중인 특정 학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도 의혹을 접하고 해당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음란물 유포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학생의 부모는 “누군가가 학생을 사칭해 아동·청소년 음란물 유포 의혹을 받게 됐다”며 명예훼손 피해를 수사해 달라고 이날 인천 계양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누군가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을 해당 학생이라고 소개하며 음란물을 유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것이다.

이 학생은 이날 오전 학교에 가지 않았으며, 부모는 심리적 안정을 취한 뒤 등교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는 음란물 유포 의혹과 관련해 신상이 도용됐다는 입장”이라며 “학생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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