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진눈깨비”…113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늦은 눈

“서울에 진눈깨비”…113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늦은 눈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4-22 16:08
업데이트 2020-04-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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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부는 찬바람찬 바람이 분 2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외벽에 걸린 현수막이 바람에 찢겨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4월에 부는 찬바람찬 바람이 분 2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외벽에 걸린 현수막이 바람에 찢겨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 오후 한때 서울에서 진눈깨비가 흩날렸다.

기상청은 22일 “오후 2시 15분부터 2시 40분 사이 진눈깨비(비와 섞여 내리는 눈)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 진눈깨비는 기상청이 1907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게 내린 봄눈이다. 이전 기록은 1911년 4월 19일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상공 700∼800m에서 0도 안팎으로 찬 공기가 지나가면서 약한 눈이 만들어졌다”며 “이 눈이 내리면서 녹아 진눈깨비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찬 공기가 낮은 상공에서 형성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서쪽에 있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이 커지면서 상공의 공기를 아래로 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진눈깨비
서울 진눈깨비 기상청 제공
현재 우리나라는 서쪽의 찬 대륙고기압과 동쪽의 강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다. 고기압은 시계방향, 저기압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며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를 끌어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일부 남부내륙과 충남내륙을 제외한 전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서울, 경기, 인천에 내렸던 강풍주의보는 오후 5시 해제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23일까지 기온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날씨는 이번 주말부터 차차 풀려 다음주에는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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