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밀입국 “6명 아니라 8명” 진술…조력자 1명 체포

태안 밀입국 “6명 아니라 8명” 진술…조력자 1명 체포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5-28 13:56
수정 2020-05-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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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이동 승합차에 총 10명 탑승 추정…“취업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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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에 붙잡힌 밀입국 중국인
해경에 붙잡힌 밀입국 중국인 지난 21일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했다가 전남 목포에서 해경에 붙잡힌 중국인 40대 남성이 27일 오후 태안해양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0.5.27 연합뉴스
중국에서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인원이 당초 추정했던 6명이 아닌 8명일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이들을 도운 불법체류 중국인 1명도 체포됐다.

28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26일 전남 목포에서 붙잡힌 중국인 밀입국 용의자 A(43)씨는 경찰 조사에서 “8명이 함께 태안으로 왔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목포 지역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밀입국에 사용된 모터보트가 6인승이고, 모터보트가 발견된 의항해수욕장 방향에서 6명이 걸어 나오는 모습이 찍힌 CCTV를 토대로 밀입국 인원을 당초 6명으로 추정해 왔다.

이에 해경은 나머지 2명이 CCTV 사각지대에서 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일행은 20일 오후 8시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출발해 21일 오전 태안에 도착했다.

이후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곧바로 목포로 이동했다.
소형 보트서 흔적 찾는 해경
소형 보트서 흔적 찾는 해경 25일 오후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태안해경 전용부두에서 해경 관계자들이 전날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발견한 소형 보트를 감식하고 있다. 해경은 중국인 6명이 이 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0.5.25
연합뉴스
해경 관계자는 “A씨 진술에 비춰보면 승합차 안에 밀입국자 외에도 운전자 등 2명이 더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밀입국을 한 것은 취업하기 위해서라는 게 A씨의 주장”이라고 전했다.

해경은 이날 밀입국 용의자 일자리 소개 등의 과정에 도움을 준 불법체류 중국인 B(45)씨를 붙잡아 관할 출입국 관리기관에 넘겼다.

또 목포 일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나머지 밀입국자와 조력자 등을 추적하고 있다.

A씨는 2011년 7월 국내에 들어왔다 체류기간이 만료된 2012년 7월부터는 불법 체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4월 무면허 운전이 적발되면서 추방됐다. 불법체류 당시 A씨가 어떤 일을 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수사팀은 A씨 검거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그는 태안으로 압송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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