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서 무슨일이…직원 모자·신발에도 바이러스

쿠팡 물류센터서 무슨일이…직원 모자·신발에도 바이러스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5-28 15:47
수정 2020-05-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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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산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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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 확산 수도권 ‘비상’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 확산 수도권 ‘비상’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28일 부천오정물류단지 내 쿠팡 신선센터에 운영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5.28 뉴스1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82명“방역수칙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 높아”
‘밀접 접촉 우려’ 흡연실 사용 자제해야
8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안에서 사람 간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번져나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식당이나 흡연실에서 충분한 거리 두기와 생활 방역수칙이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작업자들이 쓰는 모자 또는 작업장에서 신는 신발 등에서 채취한 검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일단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전제로 내세우면서도 “감염 경로도 생활 방역수칙의 ‘사각지대’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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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물품 싣는 쿠팡택배 직원들
택배 물품 싣는 쿠팡택배 직원들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28일 오후 대전의 한 도로에서 쿠팡 택배 직원들이 차량에 택배물품을 싣고 있다. 2020.5.28 뉴스1
방역당국은 각 사업장에서 실내 휴게실, 탈의실 등 공동 공간을 이용할 때 가급적 마스크를 쓰고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흡연실은 사용을 금지하거나 야외 공간을 활동하고, 출퇴근 셔틀버스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해 좌석 손잡이 등을 자주 소독해달라고 권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흡연 자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마스크를 벗고 흡연실에서 다른 흡연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까닭에 비록 현행법에서 (흡연실이) 허용돼 있지만, 사업장 내 실내 흡연실을 가급적 이용하지 않고 되도록 야외에 있는 허용된 구역에서 흡연을 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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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세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세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28일 부천오정물류단지 내 쿠팡 신선센터. 2020.5.28 뉴스1
이날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8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총 82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69명보다 13명 늘었다.

82명 중 물류센터 직원이 63명, 접촉자가 19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38명, 경기 27명, 서울 17명이다.

방대본은 지난 12일부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진단검사를 받은 후 자가 격리를 하고, 근무자 가족 중 학생 및 학교 종사자가 있는 경우 등교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가족 중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있는 경우에는 근무 제한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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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고양물류센터 출입 통제
쿠팡 고양물류센터 출입 통제 28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쿠팡 고양 물류센터 입구에서 보안 요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0.5.28 연합뉴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합금지 명령사실상 영업금지 또는 시설폐쇄에 해당
이재명 “확진자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에 대해 이날부터 2주 동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영업금지 또는 시설폐쇄에 해당하는 조치다.

유흥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이 아닌 개별 기업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은 경기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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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자회견하는 이재명 지사
긴급 기자회견하는 이재명 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5.28 뉴스1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온라인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수 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렇게 발표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시설 내 환경검체 검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해당 시설이 오염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 제80조 제7호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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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0.5.28  연합뉴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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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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